세계에 만연한 친 이슬람 정서

  2016년 유엔인권위원회는 미국 내에 여전히 “제도적이고 체계적인”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며 흑인노예 후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일부 이슬람 국가들에서 노예제도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예컨대 모리타니 이슬람공화국은 프랑스 식민지이던 1905년 당시 노예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했는데, 1980년대에 또 다시 노예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폐지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동안 암암리에 노예제도가 시행되어왔음을 시사한다. 헌법과 샤리아 법이 상충할 때는 샤리아 법이 우선하기 때문에 샤리아 법정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한 새 법이 시험대에 오르면 노예보다 노예 소유주의 권리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노예제도는 1999년까지도 모리타니 이슬람공화국에서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여겨졌으며, 21세기인 현재도 상황이 어떤지는 불분명하다. 유엔인권위원회는 과거 노예제도에 대한 보상에 집찰할 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노예제도부터 없애든지, 이슬람 국가들 내에서 인권이 짓밟히고 학살을 당하는 이교도들의 실태나 조사해야 한다. 그럼 노예제도의 가해자는 전적으로 서구문명의 백인들뿐인가? 역사불완전한 기억과 부족한 자료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확신이다. 지금까지 역사는 승자의 관점에서 쓰인 거짓이라는 정서가 팽배했지만, 좌익이 학계를 장악한 요즘의 상황을 보면 역사는 패자의 자기망상이자 문화적 권력을 장악한 생존자의 희망사항이다. <1984>의 진실부처럼 좌익은 노예제도의 역사도 철저히 왜곡해왔다.

  노예제도선사시대부터 19세기까지 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받아들였던 삶의 방식으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에서 용인하거나 뒷받침했던 제도다. 이러한 노예제도를 부도덕한 제도로 여기고 종식시킨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영국의 그리스도교였다. 그런데 노예제도에 맞서 싸우고 노예제도를 종식시킨 백인들만 비난을 받고 있다. 역사를 통틀어 많은 노예들은 백인이나 유럽인이었다. 노예slave라는 단어 자체가 동유럽인을 말하는 슬라브에서 유래했다. 동유럽 슬라브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켈트족, 그리스, 로마, 바바리아인, 오토만 제국 등 모든 정복자들의 노예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는 노예제도에 철저히 의존한 사회였고, 플라톤이 주장한 공화국도 노예 노동에 기반을 둔다. 로마법에 따르면 노예소유주가 살해당하면 그의 노예들은 모두 처형당했다. 예수가 탄생했을 때 로마제국 인구의 절반이 노예였고, 아테네 인구의 4분의 3이 노예였다.

  이슬람은 7세기부터 15세기까지 노예무역을 장악했고 이슬람이 군사적으로 유럽을 점령했던 수세기 동안 무슬림의 노예로 고통받은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이었다. (...) 7세기부터 지금까지 14세기 동안에 무슬림의 노예무역으로 인한 사망자는 1억 1천 2백만 명이다. 무슬림은 아프리카인을 비롯해 대략 2억 명을 노예로 삼았다. 오늘날 이슬람 국가에 흑인 인구가 없는 이유는 이슬람세계에 유입되는 흑인 남성 노예가운데 상당 비율이 거세당했고 사망률이 매우 높고 출생률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 도착한 인구의 절반이 백인 노예였고, 이들은 본인은 종신노예이고 노예 신분은 대물림되었다. 미국 남부에서 흑인 노예제도가 절정에 달했을 때 남부 백인 가운데 6%가 노예를 소유했고, 북부의 백인들까지 포함하면 흑인노예를 소유한 백인은 1.4%에 불과했다. 1830년 미국 인구조사자료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작은 마을에서만도 407명의 흑인들도 노예를 소유했다. 또 노예 신분에서 해방된 흑인들 가운데 노예소유주가 28%에 달했는데, 이는 백인 노예소유주의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이처럼 노예제도는 유럽이 노예무역에 관려하기 이전부터 아프리카와 이슬림 국가들에 자생적으로 있었던 제도이고, 콜롬버스가 아메리카대륙에 도착하기 훨씬 전에 미국 원주민 부족들도 널리 시행하고 있던 제도였다. 그리고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도 노예제도의 피해자이고 노예에 대한 처우는 그 어떤 지역보다도 이슬람 지역에서 처참했으며, 노예제도를 종식시킨 주인공은 영국인 그리스도교 정치인이었다. 따라서 노예제도는 백인의 인종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착취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 볼테르는 “누가 당신을 지배하는지 알려면, 비판이 허락되지 않는 대상이 누군지 알아내면 된다”라고 했다. 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서구진영에서 이슬람은 절대로 비판해서는 안 되는 대상이다. 따라서 서구사회는 이슬람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래도 미국은 의회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헌법 제1수정안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법이 없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증오 발언hate speech을 금지하는 법이 있고 이 법에 따라 이슬람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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